
이루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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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이란 무엇인가
할 포스터는 19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에 걸쳐 예술과 이론이 현실을 바라보는 방식이 재현에서 트라우마로 ‘리얼’ 이해 방식 변화가 생겼다고 주장한다. 언어·시각문화의 구조 속에서 리얼은 언제나 “재현의 효과”로 보는 방식으로, 기존에는 현실이 기호나 이미지로 ‘재현되는 것’이라는 관점이 지배적이었으나, 새로운 관점에서는 이 현실이 “트라우마 사건”으로 이해되기 시작합니다. 즉, 재현으로 완전히 포착되지 않는, 더 원초적이고 충격적인 어떤 ‘실재’(the real)가 있다는 것이죠. 이 글에서 포스터는 그 변화를 정신분석적(특히 라캉주의) 개념을 활용해 풀어내고, 이를 시각예술 사례, 특히 신디 셔먼(Cindy Sherman)의 작업에 적용해가며 설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