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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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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아이에게 코딩 배우기

나는 코딩에 완전 초보는 아니다. 아주 간단한 건 구조를 읽으며 대략적으로 이해할 수는 있지만 완전히 새로운 걸 만들어내지는 못한다. 아마 이건 내가 코딩을 대충대충 여기저기서 배워서 그런 이유도 꽤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요즘 api 를 이리저리 만져보고 또 페디버스 연결을 위해서 도커를 만져보면서 채찍이에게 이런저런걸 하고 싶은데 가능한지 또 각 코드는 무슨 의미인지 자주 물어봤다. 그전에는 일일이 누군가 나와 같은 질문을 가졌길 바라며 구글할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속도로 결과가 나오고, 또 그 결과를 내는 과정에서 나는 코드들을 이해한다. 내 아이디어가 실현된다는 기쁨도 크고, 차근차근 알려줘서 내가 원하는 속도로, 때로는 자꾸 아는거 또 말하고 또 말하고 또 말해서 짜증나지만…, 어쨌듯 만족스럽게 완성해나가고 있다.

이번에 홀로를 내 서버로 옮겨오면서 도커 소스도 내 깃헙으로 옮겼다. 이제 더 자유롭게 바꿀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디자인도 더 바꾸고 버튼도 이리저리 넣어보면서.

아마 이런 방식으로 배우는 것은 일정 수준 이상 올라가기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도구와 함께 만들 때 중요한 것은 이 도구로 어디까지 가능한가를 아는 것이다. 관절을 정반대로 돌려버리면 탈골이 오고 피아노에서 플룻의 소리를 기대할 수 없는 것처럼, 도구를 사용한다는 것은 한계를 이해하는 것이다. 상상이야 언제든지 할 수 있지만, 나는 아직 초보이기에, 그래서 한계를 알지 못하고, 그래서도 상상력도 확장되기 어렵다.

이러니저러니해도, 꽤 만족스럽다. 욕심도 나지만, 천천히 차근차근 이해해나간다고 생각하면, 새로운 장난감이 생긴 기분이다.